성경신학

천년왕국 다윗 왕국

중일사랑 2017. 8. 11. 00:07

교수님께서 천년왕국이 완성되어져 간다고 하셨는데요
점점 발전해 간다는것이 어떠한 의미로 발전한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종말로 치닫고 있다고 보는게 맞는것인지요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점점발전해가는 종말론에 대해 궁금합니다


예수님이나 사도들이 선포한 메시지 핵심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라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런 선포는 당대 유대교에서 회개하면 천국이 임할 것이라고 가르친 것과 대조됩니다. 주님은 이미 천국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천국, 혹은 하나님 나라는 (신국) 무엇이냐? 하나님의 (왕권) 통치를 의미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바실레이아 투 테우'인데, 여기서 "왕국"이라 보통 번역되는 "바실레이아"란 헬라어는 1차적으로 왕권, 통치권을 의미하고 부차적으로만 "왕국"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왕권/ 통치권이 임했다는 개념입니다.


이런 하나님 통치권 개념은 소위 야웨 왕권시라 불리는 시 47, 93, 95-99편 등이나 이사야 후반부에서, 그리고 단 4장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야웨께서 통치하러 땅에 강림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지상에 강림하여 실제로 하나님의 통치권을 행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분의 세례식은 약식 메시아 왕으로의 등극식이었고 (왕상 1:33-35에서 기혼샘에서 목욕시키고, 선지자가 기름을 부으며 대제사장이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라고 선언함으로 다윗 후손이 왕위에 등극하듯, 막 1:9-11에서 요단강에서 세례, 성령님이 비둘기처럼 임하시고,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음성 들림으로) 그 약식 등극 후에는 광야에서 40일 금식과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였으나 승리하심으로 메시아 왕의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메시아 통치 사역은 구약에서 다윗 후손이 언젠가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이방인의 압제에서 건져내고 (렘 23:5, 33:15 등) 저들을 공의로 통치하며 세상을 땅끝까지 정복하리라는 (시 2:8-9, 72:8이하 등) 다윗 언약에 근거합니다. 예수님이 메시아 왕으로 통치를 시작하신 것은 구약에서 다윗 언약이 있었기에 그것을 근거로 되어졌다는 것입니다. 다윗 언약이 무엇이냐? 하면 삼하 7:11이하에 제시된 대로 다윗 후손이 영원히 이스라엘을 통치하리라는 약속입니다. 언약이란 쌍방 간의 법적 관계 설정인데, 구약에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언약은 항상 하나님의 일방적인 약속이 주입니다. 그럼에도 언약이라 함은 하나님과 그분의 약속이 주어진 사람 사이에 법적 관계가 설정되는 까닭입니다. 예컨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아브라함 언약이라 하지요. 그 언약은 아브라함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게 되고 그들이 발 딛고 살 땅을 가나안 일경으로 주리라는 약속입니다. 물론 여기에 그 후손은 만민이 그들을 통해 복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다윗 언약은 아브라함 언약에 첨가된 부속 언약인데, 만민이 복을 받게 될 그 아브라함 후손들 중에서 참으로 만민이 그를 통해 복 받을 최고 후손은 예수님이지요 (갈 3:16). 그분이 또한 다윗 후손으로서 이스라엘 하나님 백성의 영원한 통치자로 다스립니다.


구약에서 메시아는 현직 왕을 지칭했는데, 유다 왕국이 무너진 이후에는 메시아가 없으니, 그 언제부터인가부터 다윗 후손 중에서 장차 일어나 다윗 왕국을 재건하고 (암 9:11-12),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의로 통치하며 열방을 정복하고 통치할 자를 지시하게 됩니다. 히브리어 '메시아'란 기름 부음 받은 자인데, 헬라어로는 그리스도가 됩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왕이 되려면 하나님의 선택과 지명, 그리고 신적인 능력과 지혜로 기름 부음 받음 등이 필요했기에 그 모든 것을 함축하는 메시아, 기름 부음 받은 자란 말이 나타났습니다.


이제 신약에서 하나님 나라/ 하늘 나라의 메시지를 봅시다. 예수님이 선포한 그 천국 메시지는 예수님께서 메시아 왕으로 통치를 개시하셨음을 의미합니다. 귀신들이 쫓겨나고 병자들이 치유받는 일은 모두 그분의 통치권의 행사의 증거들입니다. 죄로 마귀가 통치하던 흔적이 이제 제거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창조질서의 회복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다윗 언약의 성취로서 예수님의 메시아 통치 개시는 창조질서의 회복에 다름 아닙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대속 제물로 자신을 드리시고 부활하여 승천한 후에는 보좌 우편에 정식으로 메시아 왕으로 등극하셨고 그때에 성령님을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모인 무리들에게 부으심으로 정식으로 메시아 통치를 시작하였습니다. 롬 1:3-4에서 육체로는 다윗 후손이고, 성결의 영으로는 부활 후에 "하나님의 권능있는 아들"로 선포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구약에서 다윗 후손이라도 이스라엘 왕위에 오르려면 "너는 내 아들이라"는 하나님을 대리하는 제사장의 선포를 통해 하나님의 아들로 (중국의 천자) 입양되어야 했던 것처럼, 다윗 후손으로 태어났던 예수님은 승천 후에 하늘에서 입양식을 통해 다윗 후손 메시아 왕으로 정식 등극하신 것입니다.


그분이 승천 후에 등극하시는 모습은 계 5장에서 환상으로 묘사되고, 특히 계 1:5, 5:5, 6, 17:14, 19:16, 20:4-6 등에서 그분이 땅의 임금들의 머리, 유다 지파의 뿌리/ 후손, 우주의 전권과 전지하신 만왕의 왕, 만주의 주라고 묘사합니다. 히 1:3, 8:1, 12:2, 행 2:33, 36 등도 참조. 엡1:2022에서도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정사와 권세와 능력과 주관하는 자와 이 세상 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라고 그분의 높여지심을 노래합니다. 유사하게 빌 2:9- 11에서도

2: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라고 노래합니다.

이렇게 신약은 예수께서 부활 승천 이후에 이미 다윗 후손 메시아 왕으로 등극하셨고 통치를 개시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는 그분과 연합하여 왕같은 제사장으로 그분과 함께 현재 통치에 참여합니다 (계 5:11, 엡 2:5-6, 계 2:26-27, 3:21, 20:4-6).


그렇다면 소위 말하는 재림 이후에 지상에 다윗 왕국을 재건하고 (천년왕국) 천년간 통치하신다는 이론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내가 보기에 잘못된 성경 이해입니다. 이미 설명한대로 다윗 왕국은 이미 초림 때 재건되었고 (행 15:16-17에서 암 9:11-12의 예언의 성취를 언급) 예수님은 다윗 후손 메시아 왕으로 등극하여 통치하고 있습니다. 달리 지상에서 통치를 시작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지상 천년 통치설은 구약에서 다윗 후손 메시아 왕이 다윗 왕국을 재건하고 정치 군사적 왕으로 통치하리라는 예언을 문자적으로 해석해서 나타난 유대인들의 메시아 왕국설에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 당대 유대인들은 500년 이상 이방인들의 압제 하에 시달린 상태로 언젠가 다윗 후손 메시아 왕이 일어나 자신들을 이방인들의 압제에서 건져내고 이방인들을 정복하여 유대인들이 1등 국민이 되고 이방인들은 자신들의 종으로 섬기는 기대를 했는데 (사 60, 61장 참조) 그런 기대는 구약 예언에 대한 문자적 해석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구약 메시아 예언은 우리가 "겉옷과 알맹이의 원리"라 부르는 바의 원리대로 해석해야 합니다. 겉옷은 구약 선지자들이 장래사를 예언하면서 당대 청중들의 이해 수준에 제약을 받아 그 당대 관례들이나 지리적 배경들로 미래사를 묘사한 것을 지시하고, 알맹이란 신약시대에 교회에서 성취되고 있는 구약 메시아 예언들의 내용을 말합니다.


가장 중요하게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사 40:3-5에 담긴 바벨론 포로생활로부터의 고토로의 귀환 예언은 사복음서에서 (마 3, 막 1, 눅 3, 요 1장) 공히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러 왔던 세례 요한의 회개의 세례 선포 사역에서 성취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구약 문맥에서 사 40:3-5는 분명 바벨론 포로생활로부터의 팔레스틴 고토로의 귀환을 예고합니다. 그 귀환을 위해 야웨의 돌아오심을 (이스라엘 포로들을 끌고) 예비하도록 대로를 예비하라는 것인데, 세례 요한이 와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함으로 그 예언을 성취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신약 기자들이 구약의 이스라엘의 회복이 바벨론 포로생활로부터의 귀환 정도가 아니라, 죄로부터, 사단의 압제로부터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영적인 회복으로 이해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사야 후반부에서 이스라엘의 회복의 때에 열방의 남은 자들도 구원에 참여하는데, 슥 14장이나 사 2:2-4 등에서 보듯, 구약 예언에서 열방은 예루살렘으로 순례길을 가서 거기서 예배에 참여함으로 구원에 참여한다고 미래 열방의 구원을 묘사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앞서 말한대로 구약 관례대로 미래사를 당대 청중들의 이해 정도에 맞추어 묘사한 때문에 그리된 것이지 문자적으로 이방인들이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가서 거기서 예배드리고 구원에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신약시대에 구약 모든 예언들이 성취되고 있는데, 이제 예루살렘은 새 예루살렘, 하늘의 예루살렘, 위의 예루살림인 교회입니다 (갈 4:26, 히 12:22, 계 21:2, 9, 10).


요약하자면, 조직신학에서 전천년설이라 하고 재림 이후 지상 천년왕국이라는 가설은 성경적이지 않고 예수님이나 사도들이 선포한 그 하나님 나라가 곧 계 20:4-6의 천년 왕국에 해당되며, 구약에 예언된 다윗 후손 메시아 왕이 재건할 다윗 왕국이기도 합니다.


이런 각도에서 보자면 오늘날 김종철 감독이 회복, 회개 등의 영화를 통해 유대인들이 이제 대거 주님께로 개종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느니, 제3 성전이 예루살렘이 세워질 것이라느니, 7년 대환난이 다가온다느니 하는 말들은 다 비 성경적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의 종족 단위로서 전체가 예수님의 초림 이후로는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며 개개인이 예수님을 믿고 이방인들처럼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그리고 성전은 이제 우리 몸이 성전이고 성도들의 모임이 성전이기에 (고전 3:16, 6:19, 고후 6:16, 엡 2:20-22) 더 이상 건물 성전은 필요치 않으며 7년 대환란이란 사고도 단 9:24-27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아무런 성경적 근거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신약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자세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7년 대환란이니 적그리스도의 세계 통치니 (이것도 계 13장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 근거) 제3 성전이니, 천년왕국이니 하는 잘못된 종말론을 버리고 이미 성령님과 말씀으로 통치하시는 예수님의 메시아 통치에 온전히 순응하여 그분이 성령님으로 하시는 음성과 기록된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섬기는 삶입니다. 666이 무슨 베리칩이니 (verification chip) 하는 소리도 다 잘못된 성경 해석입니다. 마귀가 자기 소유물로 도장 찍는 일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성령님으로 도장 찍는 일을 (겔 9장, 계 9장; 엡 1:13, 4:30, 고후 1:22) 모방한 것이기에 영적인 일입니다. 마귀가 자기 소유물에 도장 찍는 행위인 그 짐승의 수 666은 완전수 777에 비슷하면서 다른 마귀 수자이고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딤전 4:2)는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곧 하나님의 통치가 점차 발전해 간다는 말은 마 13장의 천국 비유 중에서 겨자씨 비유나 누룩 비유가 지시하듯, 하나님 통치는 미약하게 시작해서 점차 왕성해지고 세계화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 복음화는 시 2:9, 72:8이하 등에서 보듯 다윗 언약에 주어진 약속의 성취입니다. 모든 민족과 방언, 백성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고 그분의 통치에 굴복하게 되어야 합니다. 물론 열방의 남은 자들만 구원에 참여하겠지만 우리로서는 듣지 못해서 믿을 수 없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약 성경은 구약 예언들이 예수님을 통해서 성취되었고 지금 성취되고 있으며 재림까지 모두 성취될 것을 말씀합니다. 신약은 구약이 종말의 시대에 (메시아 시대) 일어나리라 약속한 바가 예수님을 통해 현재적으로 성취되고 있음을 묘사하는 종말론 책입니다. 종말이란 구약 시대의 견지에서 마지막 시대를 지시하는데, 구약인들이 자기 시대 이후에 인류의 마지막 시대가 오리라 기대한 데서 종말, 말세 등의 어휘가 나타났습니다. 신약 시대 전체가 구약의 견지에서 보건대, 구약 약속들이 전부 성취되는 종말 시대에 해당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