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충남 연기군 어머니 외가에서 51년 2월8일 출생했다. 6.25 전란 의 포성이 전국을 뒤덮던 혼란 중이었다. 위로 누님이 세분 있었기에 아들인 나에 대한 집안 식구들의 관심은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님이 군장교로 전선을 따라 다녀야 했으니 우리가족은 어머니와 거의 지내야 했는데 이때부터 어머니는 저녁마다 우리들을 모아놓고 가정 예배를 드렸고 새벽 기도를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전선이 가라앉으면서 우리 가족은 대전에 자리를 잡았다. 어머니는 성남 감리교회의 속장으로 교회 봉사에 적극적이셨는데 아버님이 이런 어머니를 못마땅해 하시는 바람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다. 54년 아버님이 전역한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특별한 직업을 찾지 못하셨던 아버님은 새로운 일을 찾아 서울로 떠나셨고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