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의 말문서설이 성서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그에 반기를 드는 이들이 종종 나타나기는 하지만 학술 강연이나 논문을 통하여 문서설과 직접 정면 대결하는 일은 사실상 주저하거나 기피하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단순히 문서설에 반대할 뿐 문서설의 취약점과 그 내막에 대해 어둡기 때문에 대항할 수 있는 학술적 이론과 자신감을 결여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러 한 이유로 문서설은 아무런 제동도 받지 않은 채 전진을 거듭하여 신학 출판계는 물론 교계 까지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몇 해 전에는 주일공과에까지 문서설에 바탕을 둔 단원이 소개된 일이 있었다. 문서설이란 세 글자는 신학지식의 유무를 판 가름하는 척도인 양 되었으며, 문서설을 아는 것이 곧 신학을 아는 것으로 풀이되어 그에 반대하는 이는 곧 전근대적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