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과 시사

미당 서정주와 시대정신

중일사랑 2021. 12. 21. 11:54

미당은 이미 86세 나이로 죽었으나 월간 독자 Reader 2022.1 특별판에 다음과 같은 대담이 실렸다. 언제 그 대담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마치 미당이 아직 살아 있는 양 실렸다. 아마 "세상을 변화시키는 100인" 중의 1인으로 연재된 듯 하다. 아마도 작고하기 전인 1990년대 어느 시점에 대담이 이루어졌으리라. 

 

윤 학변호사: 만수무강하십시오...

미 당: 서로 만수무강하자고! 만수무강이라는 말이 좋아.

윤학 선운사에 가니까 선생님 시비가 있더라고요. 그 시비에서 선생님 시를 읽으니까 선운사, 그 절, 그 하늘까지도 잠자고 있던 만물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새롭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아, 시의 힘이 이런 거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선운산 동구(洞口)'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미 당: 고맙네. 그런데 글자를 얕게 새겨서 다 닳아졌어. 박 시인 가족들은 다 건강하신가. 성당에는 늘 나가시고?

박일규시인: 그러믄요. 매일 새벽 미사에 나갑니다.

미 당: 근데 가톨릭이 말이야, 기독교의 원조야. 본류를 갖고 있어. 왜 그러냐 하면은 성경에도 합치돼, 성경에 보면 천국에 가면 결혼이 없다고 하잖아. 그건 불교하고도 일치되거든.

 

윤학: 선생님은 불교 신자신가요?

미 당: 불교 신자 중에 기독교하고 배타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케케묵은 데다가 엉터리야. 서로 생각이 공통되면 되는 거지. 나는 종교를 공부한 사람이야. 기독교 신구약을 여러 번 읽어봤어. 지금도 영어로 읽어.

 

윤학: 신구약 그 좋은 구절을 다 읽으셨으면 개종 생각은 없으세요?

 

미 당: 나는 한국에서 일정 때 지금 동국대학 전신, 중앙불교전문학교를 다녔고 또 불교문학가협회 초대회장도 했어. 그러니까 습관이 있잖아. 불교 신자로 굳어졌는데 무슨 개종을 하겠냐고, 개종은 안해 허나, 기독교하고 불교는 근본정신이 많이 일치를 해. 기독교에서 천국, 본향이라고 하는 것이 불교에서는 열반의 세계와 똑같아. 거기에다가 제도도 비슷해, 불교의 스님이나 가톨릭의 신부나 수녀나다 결혼을 안하잖아.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성욕을 가지고는 천국에도 못 가고 열반에도 못 드는 거야. 그게 불교하고 가톨릭이 딱 일치가 되거든. 앵글로 가톨릭 영국성공회는 신부도 결혼을 해, 가만히 비교를 해보니까 우리 부부같이 옛날 사람은 성공회 신부 내외와 비슷해. 나하고 내 아내는 그렇게 알고 지금 살고 있어. 학자들 간에는 예수가 40일간의 수행 기도만 한 것이 아니라 더 오래 수행을 한 것이 아니냐 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래서 인도에 가서 불교의 영향을 받지 않았느냐 하는 학자도 있거든, 불교하고 가톨릭은 근본정신은 많이 일치한다고, 자연법칙을 초월해서 영혼의 순수 고향인 천국이나 열반에 가는 것, 그거는 똑같지. 그런데 천국에 가려면 문제야.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이 천국이나 열반에 가려면 현재로서는 영국성공회 그걸 따라 하는 수밖에 없어. 아내를 데리고 가야 할 것 아니야 천국에 웃음 거기서 하나 생각나는 것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인이야. 릴케가 말년에 천사주의였거든. 성경에 보면 선악과나무가 있어서 그 열매를 이브가 뱀의 꼬임에 빠져 먼저 따 먹고는 남편 아담한테 먹게 해서 악이 뭐고 선이 뭔지를 알게 되면서 또 부끄러움을 알고… 그런데 그 옆에 생명나무가 있잖아! 생명나무라는 것은 영생, 그리스도교적인 영생의 상징이야. 생명나무를 에워싸고 천사들이 돌며 지키고 있어. 릴케가 그걸 생각한 거야.

생명나무, 이게 중요한데 영생을 얻으려면 인간이 천사 상태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 릴케의 말년사상이야! 로잔느에서 살다가 죽을 때의 생각이니까. 우리는 다 결혼했으니 마누라를 데리고 천국에 가야 할 텐데 그러려면 부부가 둘 다 천사 상태가 되어야 하는 것이야. 그러니까 성명性命을 넘어서서 소꿉장난 시절 어린아이 때 친구같이 돼가는 거야. 나이 먹어가면서 가만히 보니까 나랑 우리 할망구랑 비슷해져 가. 그렇게 살고 있어 웃음 우리 큰놈은 가톨릭인데 둘째 놈은 또 개신교야. 그래서 아이들 집에 가면 주일에 “아버지, 가셔야지요” 하고, 성가책을 딱 펴놓고 그러니까 안할 수가 없잖아. 성가를 같이 부르지. “기도합시다” 하면 또 눈감고 시늉이라도 하게 된다니까.

 

박일규: 그게 얼마나 큰 사랑이에요

 

미 당: 사랑이지. 그러니까 괜찮아. 그렇게 사는 것이야 사람은. 박일규 그런데 묵시록에 보면 원체 흉악한 사람이 아니면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신 말씀대로 재창조가 되어 하늘나라에서 살도록 했답니다. 요한 복음사가가 묵시록에서 새 도성을 그리면서 어지간히 노력을 한 사람은 주님께서 만물을 새롭게 해주어서 들어간다는 거죠. 그런데 마음의 뱀 구덩이를 가지고는 못 들어가요. 미 당 못 들어가지. 그러니까 욕심을 가지고는 못 들어가. 성욕이나 재물욕이나, 재물에 현혹된 사람들을 보고 재물을 숭상하는 너희들이 천국에 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고 했지.

박일규: 그게 예수님이 서른 전후에 한 얘기입니다.

 

미 당: 대단한 어른이야.

 

박일규: 저는 무슨 말보다 겁나는 것이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라는 거예요. 세상에, 30대에 내가 길이다. 진리다, 생명이다 했으니 그 세 가지 말고 뭐가 더 있겠어요?

 

미 당: 자네들 오기 전 성서를 보고 있었는데 “예수가 성전보다 위대한 분이며 안식일의 주인이다” 그러시는 부분을 읽고 있었어. 안식일에 예수의 제자들이 하도 시장하니까 밀밭에서 밀이삭을 잘라 먹었어.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그것을 탓하니까 "아, 다윗 봐라! 다윗이 시장할 때 어떻게 했느냐!” 그걸 내세웠어. 그러니까 예수는 대담하고 당찬 혁명가이기도 했어.

 

박일규: 양을 잃은 비유도 있잖아요. 안식일에 양이 구덩이에 빠졌다 그냥 놔두겠냐고요.

 

윤학: 선생님, 지금 성서를 영어로 읽고 계신다고 하셨죠?

 

미 당: 한 면이 반은 영어, 반은 한글로 된 성서야. 그런데 그게 좋은 것은 고전적인 말이 아니라 현대 영어라 아주 쉽게 되어 있어. 영어도 복습하고 성서도 복습하고 일석이조야. 왜 그러느냐 하면 불교다. 마호메트교다, 뭐다뭐다 하지만 그리스도교가 신·구교도 합치면 인류의 한 70% 이상 돼. 그런 권위를 가진 종교를 괄시할 수 없잖아. 그것은 인류의 역사적 결론이 그리 귀결된 것이야. 그만큼 생명력이 있지. 

박일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냐 하면 사실 로마가 지배하던 이스라엘의 나자렛 동네에서 자란 사형수거든요. 그리스도를 따라다니던 사람들이 예수님 무덤에 가면 그 무덤 앞에 놓인 돌을 누가 굴려 줄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무덤 앞의 돌만 굴려진 게 아니라 온 세상이 다움직였잖아요.

 

윤학: 요즘 건강은 어떠신가요?

미 당: 나는 금방 숨넘어가도 병자 시늉은 안해. 내 정신이 그래, 나를 보는 사람마다 “선생님 무슨 병환이 있으시다면서요? 그런데 전혀 그렇게 안 보입니다. 그래. 여러분도 나이가 80이 넘으면 지금 내가 하는 얘기가 생각날 거여, 나이가 이제 80이 넘으면 조금 풀어져 자기라는 것은 쉬어버리는 상태에 들어가고, 오직 자손 이놈들이 잘돼야 하겠다' 하는 집념만 있지. 그런데 자녀들 어릴 때 재주는 기억력이야. 어릴 때일수록 기억력이 좋다고. 그런데 그것만 높이 평가하면 안돼, 시험만 잘 보는 능력이라고. 그러니까 어린아이가 어려서부터 재주가 있으면 곰다루듯이 다뤄야 해. 그리고 기억력보다 창의력도 있어야 하고 종교적인 감각도 있어야 해.

나이 들면서 여유라고 할까 늙은이의 평안이라고 할까 하는 것이 조금 생겨, 늙은이도 잘못되면 '아, 예쁜 여자 한번 건드려보자' 하는 추접 떨 수도 있지. 그리 안하면 어쩔 수 없이 종교적이 돼. 기독교의 천국이나 불교의 열반을 희망하는 거야. 지금 나도 그쪽에 마음을 많이 쓰고 있는데, 뭐냐 하면 사람은 말이야 육신적 음행만이 아니라 마음속에 성욕의 찌끄러기도 조금 남아 있어. 마음속, 마음속에서 말이야. 완전히 정화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신부나 수녀도 마찬가지일 거야. 이 생명의 세계를 불교에서는 삼계'라고 해, 삼계에는 욕계, 색계, 무색계가 있어. 욕계는 욕망 따라서 사는 세계지. 그 위의 색계는 가시적인 존재는 있으나 욕망 가진 생명체는 없는 세계야. 달나라에 가보니까 그렇다고 했던가? 달나라에는 생명이 없어. 가시적 존재는 있지만 욕망 지닌 생명체는 없어. 그 위에 무색계가 있어. 이게 미묘한 거야. 무색계는 가시적인 세계가 아니야. 마음만이 갈 수 있는 세계지.

 

박일규: 영계靈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미 당: 영계가 아니야. 영계는 훨씬 위지. 그것을 탈피해야 영계지. 무색계는 가시적 세계가 아니야. 눈에 안 보여. 마음만 갈 수 있는 것이야. 마음은 못 가는 줄 아나! 전화하면 마음이 다 닿아서 전화로 다 듣고 그러잖아. 이렇게 마음도 가는 것이야. 한 에너지야. 생각하는 것도 에너지라고, 에너지를 가지고 생각을 해. 그러니까 마음만이 몰려갈 수 있는 세계가 무색계야.

나는 지금 무색계에 있어. 뭐냐 하면 자다 보면 문득 그 여자, 예뺏지' 그런 생각이 나는 수가 있어. 아이쿠! 그때는 나도 놀랜다고. 아! 그러니까 이걸 탈피해야 천국이든지 열반의 세계든지 갈 수 있지. 그런데 내가 무색계에 가서 이러고 있다고, 현실적인 아무 근거는 없어. 현실적 음행의 세계가 아니야. 마음속에 아직 완전히 정화되지 못한 것, 찌끄러기가 남아서 꿈틀거려.

 

박일규: 사람의 능력만으로는 완벽하게 정화하기가 어려운가 봐요.

 

미 당: 잘 정화를 해, 정화하지 않으면 천국에 못 가. 갈래야 갈 수가 없어. 자격이 없는데 어떻게 가.

박일규: 끌어다 세워도 못 가지. 끌어다 세워도.

미 당: 재미있는 얘기에 우리가 마지막으로 도착됐네. 웃음

박일규: 아! 그래도 치열한 내면의 싸움을 계속 이렇게 <화사집〉 때부터 해오셨잖아요. 그렇게 나중에 '학의 노래까지 이르렀고요.

 

미 당: 지금 나는 우리 할망구하고 가만히 손잡고 자지, 성욕 같은 것은 80 넘으면 거의 탈피돼. '이 사람을 데리고 천국에 간다?' 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어. 그런데 우리 할망구가 나이 들어가면서 자연을 좋아하고 웃음소리가 크고 좋아져, 그래서 '이러면 데리고 갈 만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웃음.

 

 

[출처: 위키백과] 미당 서정주는 (徐廷柱, 1915년 5월 18일 ~ 2000년 12월 24일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시인이며 교육자이다. 토속적, 불교적, 내용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쓴 한국의 이생명파 시인이다.

  • 《화사집》, (1941)
  • 《귀촉도》, (1946)
  • 《시선》, (1955)
  • 《신라초》, (1960)
  • 《동천》, (1968)
  • 《질마재 신화》, (1975)
  • 《늙은 떠돌이의 시》, (1993)

비난: 서정주는 일제 말기 일제에 대한 찬양과 황국신민화 정책의 선전에 그의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였으며, 목숨을 걸고 일제와 항쟁하며 고난찬 가시밭길 속에서 산화했던 여러 의사들과 열사, 지사들과는 달리, 개인의 영달과 출세를 위해 조국을 배신하고 민족을 파는 친일, 매국행위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조선 청년들에게 일본을 위한 전쟁에 나가서 싸우다 죽는 것은 일본 천왕이 반도인에게 부여한 크나큰 영광이라고 참전을 강권하고, 일본군의 종군 기사를 쓰는 일을 무척이나 영광스럽게 생각했던 인물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더불어 친일 행위 가운데는 카미카제라는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미화도 있어서 단순히 민족에 대한 매국을 넘어서 전인류적으로도 심각한 반인륜적 행동이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서정주(徐廷柱))]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친일 문학을 발표했는데, 주로 시·소설·잡문·평론 등을 통해 일제에 협력했다. 『매일신보』(1942)에 다츠시로 시즈오(達城靜雄)라는 창씨 개명한 이름으로 「시의 시야기-주로 국민시가에 대하여」를 발표, 친일 문학지 『국민문학』, 『국민시가』의 편집에 참여하면서 수필 「징병 적령기의 아들을 둔 조선의 어머니에게」(1943), 「인보(隣保)의 정신」(1943), 「스무 살 된 벗에게」(1943), 일본어 시 「항공일에」(1943), 단편소설 『최제부의 군속 지망』(1943), 시 「헌시(獻詩)」(1943), 「오장 마쓰이 송가」(1944) 등 11편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내용은 태평양 전쟁을 성전(聖戰)으로 미화하면서 학병지원 권유, 징병의 필요성과 의미를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일제의 식민정책에 동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하는 글을 썼다. 서정주의 친일 작품은 특히 1943년에 많이 발표되는데, 그 배경에는 같은 해에 최재서와 함께 일본군 종군기자로 사병의 군복을 입고 취재를 다녔다.
---------

사람이란 어느 한 사상과 종교에 매이면 빠져 나오기 어렵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 곧 길이요 진리이며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님을 체험적으로 만나 교제하고 살아가는 삶이다. 종교와 살아계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 사이의 차이는 전자는 막연한 열반이나 이상향을 죽음 이후에 가리라는 소망에 자신을 던지는 일이라면, 후자는 지금 여기서 말씀하시고 인도 보호 축복하시는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며 그분을 섬기는 삶이다. 물론 사후 천국도 들어간다. 

 

우한 폐렴 염병이 세계를 강타하는 이 시점에 누구나 인간의 연약함을 절감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내 고향 하동에서는 2차까지 백신을 맞았음에도 30명 가까운 사람이 그 역병에 감염되었다고 들었다. 3차를 이제 강제하는 모양인데, 인간으로서는 면역력을 기르게 하는 외에 뾰족한 수가 없을 것이다.

 

성경은 이렇게 염병에 대해 말씀한다:

시 91:2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3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4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나니
5 너는 밤에 놀램과 낮에 흐르는 살과
6 흑암 중에 행하는 염병과 백주에 황폐케 하는 파멸을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7 천 인이 네 곁에서, 만 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하리로다

이 시편은 유대인들이 귀신을 쫓아 낼 때 (축사) 염병이 돌 때 애송한 시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왜 목사도 기독인 성도도 이 염병에 걸리는가? 하는 것이다. 시편 말씀대로라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신앙하는 백성을 지키시리라 하셨지 않는가? 이 말씀이 거짓이기 때문인가? 아니다. 성경은 전체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요, 거짓이 없다. 기록된 말씀대로 성취된다. 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 문제가 있다. 이 말씀이 나에게 역사하려면, 내 믿음이 온전해야 한다. 곧 성도가 지난 날의 죄들을 온전하게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나야 한다. 죄가 없다면, 하나님의 약속대로 성도는 100퍼센트 온전하게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미당의 행적에서 우리는 한 가지를 배워야 한다. 곧 '시대 정신'이라는 것을 따르다가는 후일에 후손들의 역사에서 난도질을 당한다는 사실을. 미당이 살았던 일제 시대 후반기, 곧 1941년 12월 9일 일본의 진주만 공격 이후 일본은 승승장구하며 동아시아권을 휩쓸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은 진주만 공격으로 하와이에 있는 미국의 기지들을 습격했고 같은 날 일본군은 웨이크섬, 영국 식민지인 홍콩과 필리핀타이말라야를 공격하여 동남아시아 일대에서도 영향력을 확보하였다. 1942년 1월, 일본은 버마, 네덜란드령 동인도뉴기니솔로몬 제도를 침공했고 마닐라쿠알라룸푸르라바울을 점령했다. 1942년 말라야에서 쫓겨난 이후 싱가포르의 연합군은 싱가포르 전투 동안 일본군에 저항하려고 시도했으나 2월 15일 일본군에 전원 항복했다. 13만 명의 인도, 영국, 오스트레일리아와 네덜란드 군이 전쟁포로로 수감되었다. 이후 정복의 속도는 빨라졌다. 발리와 티모르 섬 또한 2월에 점령되었다. 

 

1942년 3월부터 4월까지 일본 항공모함은 인도양 일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영국 왕립 해군 기지가 있던 실론섬이 공격을 받아 항공모함 헤르메스와다른 연합군 함선이 침몰되었다. 이로 인해 왕립 해군은 인도양 서부로 철수하였다. 이것은 일본군이 버마와 인도에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었다. 필리핀군과 미군은 1942년 5월 8일까지 저항했다. 이 무렵 8만 명 이상의 병사들이 항복을 강요받았다. 1942년 중반, 일본군은 인도양에서 중앙태평양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차지하게 되었다. 조선인들 보기에 온 세상은 정말로 일본 천지가 되었지 않았나? 

 

이런 승승장구하던 욱일 승천기의 기세때문에, '황국신민으로서의 충성을 다하는 것'이 일본 제국에 합병당한 조선인의 할 책무이며, 그것이 지금 시대 정신이라고 서정주나 노천명 같은 시인들은 시를 노래하고 청년들을 전쟁터로 내 몰았었다.

 

보이는 대세에 편승하다가는 서정주나 노천명처럼 매국행위자로 매도를 당하게 된다. 사실 기독인은 이 세상 역사를 민족주의 관점에서 보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자신이 처한 그 국가의 융성을 기도해야 하고, 평안을 구해야 한다. 내가 처한 자리에서 하나님을 평안 중에 섬기기 위함이다.

 

딤전 2:2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6.25 사변 이후에 공산주의 사회주의가 득세하여 전체 남한 국민의 80% 가량이 공산당을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악한 상황에서 이 나라를 자랑스러운 자유 대한민국으로 건져낸 이가 바로 이승만이었다.

 

그런데 요사이 시대착오적이고 반 인륜적, 반민족적 사상으로 낙인이 찍혀야 할 사회주의 공산주의 망령이 되살아 나서 기승을 부리려 하고 있다. 동 유럽의 공산 사회주의 정권들이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몰락함으로 공산주의 사회주의의 허무성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이는 왠 도깨비 현상인가? 막연하게 '평등 세상'을 갈구하기 때문인가?

 

아서라. 북한 김일성 민족과 중공 시진핑 사회를 보라. 노동자 농민 프롤레타리아 주인되는 세상이라 선전하고 지주 자본가 재산 몽땅 탈취해서 지금 배 부르고 권세 잡고 호사 사치 생활 누리는 계급은 누구인가? 공산당 간부들이 아닌가? 노동자 농민이 주인된 세상? 공산당 간부가 나라 재산과 기업을 다 장악하고 자기네 나라로 만들고 좋은 곳 좋은 땅은 독차지 하여 아방궁 별장들을 사방 천지에 짓고 남몰래 백성의 미녀들을 뽑아 즐기지 않나? 

 

요컨대, 시대 정신 Zeitgeist, 이것 따라가다간 큰 코 다친다. 대세라는 것은 아무리 대세라지만 그것은 틀렸고, 시대착오적이라고 항변한들, 논리 정연한 말로 설득 굴복시킬 수가 없다. 그것은 휩쓰는 사상적 바람 속에 악령이 역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진중권이가 사회주의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 선거 혹 국회 선거에서 독차지 하다시피 싹쓸이를 하자, 이제 산업화가 아니라 민주화 사회주의 기조가 이 나라의 뉴 노멀이 (새로운 표준 일상) 되었다고 그네들의 선거 조작 기만술, 선전선동술에 넘어간 것도 모르고 입방정을 떨었지만, 사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이 이 사회의 대세인 것도 아니다. 따져보면 세뇌당한 자 많아야 수 십만일 터인데 선전선동과 기만술에 능하다 보니 언론사를 장악하고 주요 권력 기관들을 장악하여 그렇게 허세를 부리는 것이다. 그 이면에는 악령의 역사가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여, 시대를 분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