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신학

아브라함의 이주

중일사랑 2015. 10. 28. 15:02

교수님 
창11:31절에 보면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라고 되어있는데,

우르를 떠난 건 데라가 먼저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이끌고 나온 것인지,
아니면 하란의 죽음으로 인해 그 땅에서 살 수 없어서 나온건지,
아니면 아브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데라에게 요청을 해서 나온건지 
궁금합니다.


답변:

질문에 의하면, 

1) 우르를 떠난 건 데라가 먼저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이끌고 나온 것인지, 

2) 하란의 죽음으로 인해 그 땅에서 살 수 없어서 나온건지,
3) 아브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데라에게 요청을 해서 나온건지 
세 가지 대안 중 어느 것이 옳을까요?
데라는 가장으로 창 11:31에서 갈대아 우르에서 (지금의 쿠웨이트 지역?) 하란 지방으로 (지금의 터키 동부) 이사할 때 이사의 주어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창 12::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에서 보면, 하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창 12:1) 하란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향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데반 집사는 "여러분 부형들이여 들으소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 3 이르시되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고 하여, 아브라함이 이미 갈대 우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떠난 양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데반은 "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지금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고 (행 7:4) 하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착오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70세에 아브라함을 낳았는데 (창 11:26), 205세로 하란에서 죽었지요 (창 11:32). 그런데 아브라함은 하란을 떠날 때 75세였습니다 (창 12:4). 그래서 데라 70세 + 아브라함 75세 = 145세가 되어 모순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났을 때 데라는 여전히 생존하였고 이후로 적어도 60년은 더 살았다는 계산입니다.

여하간, 창세기에 의지해서 보건대,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으로 이사한 것은 데라가 주동이었고,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이사한 일은 데라 생존 시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떠나라고 하시 말씀에 근거한 일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어디가 고향이라 생각하느냐? 하면 이사하여 친척들이 모여사는 곳을 고향이라 생각한답니다. 즉 갈대아 우르가 고향이 아니라, 하란에 친척들이 가서 살았으니 거기가 고향입니다. 그래서 고향 (하란)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하실 때 하란을 떠나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지요. 그런데 조카는 왜 데리고 갔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자기 동생 하란이 죽고 조카 롯이 불쌍해서였는지 모르지요 그러나 가나안에서 결국 헤어지고 그 때에 하나님은 약속을 다시 확인시켜 주셨는데 이는 조카 롯을 데리고 간 일이 친척을 떠나라는 지시와 상충된 행동이었다고 보게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해야 할 것은 창 11:31에서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 그 손자 롯과 그 자부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 우르에서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하였으며" 라고 했다는 점이다. 이 말씀은 아브라함 일행이 하란에서 처음 가나안으로 가고자 한 것이 아니라 갈대아 우르 지역에서 부터 그리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앞에서 언급한 바를 약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데라가 비록 가장이기에 이주의 주체인 양 언급되긴 했지만, 스데반 집사의 지적대로, 갈대아 우르에서 벌써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가나안으로 떠났지만 도중에 하란에서 머물러 지체하게 되었는데 (아마 데라나 가족 일행이 가나안으로의 이주를 반대했는지 모른다) 다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것은 창 12:1-3의 말씀이 하란에서의 음성이었다는 의미이다) 아브라함과 그 조카 롯 일행만이 가나안 땅으로 향했다고 추정된다. 분명 창 12장에서는 하란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고향, 친척, 아비 집을 떠날 것을 말씀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창 11:31은 갈대아 우르에서 부터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했다고 하고, 스데반 집사도 갈대아 우르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르에서도 말씀하셨다고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스데반 집사의 말의 신빙성을 좀 유보한다 해도, 창 11:31에서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한 의도는 우르에서부터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스데반 집사의 말을 신뢰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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