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자기 교단인 감리교단에서 이단으로 판정받았다가 최근에 이단 해제를 받은 조선의 부흥사 이용도 목사에 관한 글들을 모아, 이용도 목사 전집을 발간한 변종호 목사 편, “이용도 목사 서간집”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들이 나타난다:
그는 오직 엎드리었습니다.
대지의 꽃이 웃고 장안의 남녀 꽃을 찾아 이리오고 저리 가는 화창한 봄날 목사님은 오직 그 산 기슭에 엎드리었습니다.
폭양이 등을 지지고 토석이 불덩인 듯 더웁고 사할이 (蛇螛 뱀) 숲 사이에 꿈틀거리는 여름 한 낮에 목사님은 오직 그 산 기슭에 엎드리었습니다.
높은 하늘이 검은 빛에 물들고 가을 찬 바람 초목 끝에 춤추고 벗은 벌판에 서리 온 가을 새벽 목사님은 오직 그 산 기슭에 엎드리었습니다.
주의 음성 들은 그 몸 그저 자기를 버리고 겟세마네 동산 찾아 주와 함께 엎드리었노라.
주가 부르시는대로 찾아가서 그의 몸은 밤이든지 낮이든지 주님 앞에 엎드리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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