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과 시사

아마겟돈 전쟁 서막? 이스라엘- 가자 통치 정당 하마스 무장 정파 간 충돌

중일사랑 2023. 10. 16. 16:53

안식일에 기습 공격을 가한 하마스 무장 세력과 이스라엘 사이의 충돌에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둘 사이에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서방 세력과 이에 맞서는 이란, 시리아 중심의 아랍 무슬림 세력, 그리고 미국을 견제하는 러시아 등이 있다. 우리 기독인은 어떤 시각을 이 사건을 바라 보아야 할 것인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이라 확신하는 세대주의 신학에 선 장동수 교수 목사 같은 이는 이 충돌 사건과  메시아 재림과 이스라엘의 회복 및 천년왕국 설립 등과 연계시켜 말한다. 그의 설교는 교수답게 강의인데, 그가 주장하는 바는 세대주의 신학 시나리오를 되뇌이는 것으로 듣지 않아도 뻔한 것이지만, 그래도 조금 들어 보았다. 

 

그는 말하길, 지금 한국 교회 장로교 감리교 무슨 교회 등 개신교는 저 중동 이스라엘을 신약 교회가 대체했다고 가르치는 대체신학을 가지기에 저 중동 이스라엘이 구약의 복받는 선민 이스라엘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대체 신학이라 불리는 바는 무엇인가?  장동수는 대체 신학을 공격하는 세대주의 목사이시다. 루터나 칼빈 등으로 대표되는 종교개혁 개신교는 다 그렇지는 않으나 대개 대체 신학이라 불리는 신학 체계를 (개혁주의 신학이라고도 한다) 따른다. 

 

대체 신학이라 부르는 개혁주의 신학 체계는 신약을 구약 이해의 기준으로 본다. 그런데 세대주의 신학 체계는 신약으로 구약을 보지 않고, 구약으로 신약을 본다고 할까? 그러니까 세대주의 신학은 신약 교회를 구약 예언들의 성취라고 보지 않고, 예수께서 이스라엘의 메시아 왕으로 오셔서 다윗 왕국을 세우려 하셨으나, 유대인들이 배척하여 십자가에 못박아 죽여 버리는 바람에, 그 계획은 무기한 연기되고, 우선 급한대로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전파하도록 하여 교회를 임시 방편으로 급조하여 원래 계획이 성취될 시기까지 교회 시대를 허락하셨다고 한다. 이 얼마나 잘못된 신약 읽기인가? 이 얼마나 허무랭랑한 성경 이해인가? 하나님께서 그렇게 계획없이 임시 방편으로 교회를 만들고 그 교회 시대를 구약 예언에도 없기에 세대주의자들이 '괄호시대'라 부르는 그런 일들을 행하시는  그런 형편없는 분이신가? 

 

아니다. 교회란 그렇게 임시 방편으로 얼렁 뚱땅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창세 전에 예정하신 자들을 불러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고 구원의 기관으로 새 언약 공동체로 세우신 것이고 따라서 구 언약 공동체인 이스라엘을 계승하고 대체하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주체이다. 

 

아무튼 세대주의 신학은 구약은 무조건 아브라함의 육신 후손인 중동 이스라엘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것이기에, 오늘날 신약 시대에도 교회와는 무관하고 유대인들에게 적용되며, 장차 예수께서 재림하기 직전에 온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회개하여 예수님을 자기네 메시아로 영접하고 예루살렘에 예수께서 다윗 왕국을 제건하여 온 세상을 통치하는 천년 왕국 통치를 개시한다고 말한다. 

 

세대주의 신학 체계는 이렇게 이스라엘 유대인을 기준해서 구약을 해석하고, 신약도 구약에 비추어 해석하는 것이다. 뭐 구약으로 신약을 보고, 신약으로 구약을 보고 쌍방향에서 전체 성경을 이해해야 해야 적절할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구약을 해석하는 기준은 예수님과 그 제자 사도들이 어떻게 구약을 해석했던가? 이다. 신약에서 우리는 '유대인이 누구인가?' 고 '이스라엘이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 

롬 2:28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29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갈 3:26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침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29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갈 3:26에서 한역이 "너희가 (갈라디아 성도들)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아들이 되었으니"라 제시하는 번역은 달리 번역하자면,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너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들이다." 즉 예수님을 믿어서 하나님의 아들이란 신분을 얻어 그런 신분을 지닌 자들로 살아간다. (아래 다이아그램도 한역처럼 그렸는데, '엔 크리스토 예수'란 전치사구를 속격인 피스테오스 아래에 붙여 그려야 더 정확할 것이다; '엔 크리스토 예수'란 전치사구를 동사 '에스테'에 걸리도록 하지 말고)

 

갈 3:29에서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라고 하였다.

이 문장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을 인정하는 가정법 형식인데,

"만약,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그리스도께 속한 자이면),

그렇다면 너희는 아브라함의 씨 (집합 단수), 곧 약속에 따라 상속자들이다."

26절에서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었다고 했고, 29절에서는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라면, 너희는 아브라함 씨이고, 상속자들이다 라고 했다. 이 두 문장은 사도 바울, 곧 성령님이 감동하신 바울의 보기에, 누가 참 이스라엘이냐? 누가 참 유대인이냐? 의 기준을 제시해 준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된 사람들, 곧 그리스도께 속한 자들이 되어,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 자들이 신약 시대에 이스라엘이요, 유대인이다. 바로 이들이 구약 약속들의 모든 축복의 상속자, 후계자들이다. 

 

따라서, 구약의 이스라엘에게 주신 약속들은 이제 모두 신약 교회에게 적용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신약 교회가 (곧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의 모임이자,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성전인 자들) 구약 언약 공동체인 이스라엘을 계승하여, 새 언약 공동체로서 구약의 모든 약속들을 받는 수혜자들이기 때문이다. 구약 이스라엘을 신약 교회가 '대체'한다고 말하기보다, '계승한다'고 하면 더 부드럽지 않을까? 신약 교회에 속하는 조건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다. 이것은 개인의 결단이고, 개개인의 의지 작용의 결과이다.

 

반면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이란 한 종족 집단, 곧 아브라함이란 사람의 육신적 후손들의 모임이 전체로 시내산에 모여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함으로 구약 (구 언약) 공동체를 구성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분을 예배하고 그분의 약속을 받고 그분의 율법을 받고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렇게 신약의 구원 방식과 구약의 구원 방식은 모두 믿음을 매개체로 하지만, 개개인의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가? 아니면 한 종족 전체가 집단으로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가? 의 차이를 보인다.

 

욜 2:32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오늘날 신약 시대에는 저 중동 유대인들이 한 종족으로서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사건은 있을 수 없다. 가령, 세대주의 신학이 주장하듯, 주님 재림 직전에 혹은 재림 때 유대인들 거의 전체가 주님을 보는 순간에 즉각 회심하여 예수님을 자신들의 메시아 왕으로 영접하고 유대인들이 1등 국민이 되고, 이방인들은 2등 국민으로 유대인을 섬기는 종들로서 참여하는 다윗 왕국이 재건되리라는 그런 시나리오는 신약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런 세대주의 신학 시나리오는 모두가 신학이 만들어 낸 비 성경적 사나리오에 불과하다. 

 

우리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할 것이다.

 

(세대주의자들이 제기할) 반론1: 롬 11:25-29 부분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하지 않았나? 

 

 롬 11:25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있다 함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
26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치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27 내가 저희 죄를 없이 할 때에

저희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28 복음으로 하면 저희가 너희를 인하여 원수 된 자요!

택하심으로 하면 조상들을 인하여 사랑을 입은 자라!
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세대주의자들은 26절에서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근거로 앞으로 재림 직전에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리라고 해석한다. 아니다, 그렇게 해석하는 경우, 롬 11:26은 사도 바울이 롬 9-11장에서 주장하는 핵심 논지를 반박하는 주장이 되고 만다. 이미 9장에서 이스마엘과 이삭, 에서와 야곱, 그리고 이사야 시대의 남은 자 7천 명 등, 구원 역사에 나타나는 택함 받은 자와 유기된 자들 사이의 구분을 말씀하였는데, 11장에 와서 재림 직전에는 그런 구분이 없어지고 온 이스라엘이 마구잡이로 구원에 이른다? 말이 성립되지 않는다. 여기 문맥에서 이스라엘은 유대인들 중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전체 택함 받은 자의 총합을 의미한다. "그리하여"는 이런 방식으로, 곧 택함 받은 자들만 구원받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남은 자들 모두는 구원을 받는다. 

 

(세대주의자들이 제기할) 반론2: 

롬 11:17 또한 가지 얼마가 꺾여졌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 되었은즉
18 그 가지들을 향하여 자긍하지 말라!

자긍할지라도 네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전하는 것이니라

 

여기서 보듯 참 감람나무인 이스라엘에 이방인들이 접 붙여져서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하지 않았느냐? 유대인들은 신약 시대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으로 남아 있는 것이고, 다만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여 지금 약간 떨어져 있을 뿐이고 주님 오실 때가 되면 모두 회개하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게 될 것이 아니겠는가? 

 

아니다. 참 감람나무는 구약 이스라엘 사람들을 지시하는 듯 하나, 구약 이스라엘의 마지막 남은 자, 곧 최고의 남은 자 (the remnant par excellence) 예수 그리스도를 지시한다. 예수님을 주님 당대 유대인들이 믿고 '교회'를 구성하여, 새 언약 공동체를 형성한 것이다. 주님 당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수님 없이 '교회'를 형성하여 유대교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영접하여 예수님이란 참 감람나무에 붙었고, 이방인들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여 그와 연합하여 교회에 속한 것이다.

 

"교회"란 번역된 헬라어, '에클레시아'는 혹자가 어원 풀이를 하여, 세상에서 불러 냄을 받은 자들의 모임, 이런 식으로 정의하기도 하지만, 그런 어원풀이는 그럴듯 하지만, 그것보다는 '에클레시아'란 헬라어가 구약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할 때,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살펴 나타난 결과, 곧 '에클레시아'란 말은 구약에서 이스라엘의 회중 혹 총회라 번역된 히브리어의 (카할, 에다) 번역어이다. 따라서 신약에서 '교회'란 하나님의 백성의 모임/ 회중, 총회란 의미이다. 

 

반론 3: 저기 미국이란 나라는 세계 초 강대국으로서 이스라엘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하지 않나?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의 결과이고 유대인들이 곧 중동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란 간접 증거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6일 전쟁과 같은 놀라운 기적도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란 간접 증거가 아니겠는가? (뭐, 저 KAIST 출신 김명현 교수가 주장하는 듯) 그리고 2천년 나라 없이 떠돌이로 살다가 1948년에 독립을 하여 재기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회복되리라고 예고한 구약 예언들의 (신 30장이나, 이사야, 에스겔 같은 선지자들) 성취가 아닌가? 등등

 

이런 저런 간접 증거라는 것들은 성경적으로 판단할 때 별로 의미가 없다. 미국이란 나라는 현재 동성애를 합법화한 나라들 중에 하나이다. 동성애자들이 목사도 되고, 사모님이 남자인 교회도 있다. 주한 미국 대사 필립 골드버그는 남자 남자 결혼해서 대사까지 하고 있다. 이런 나라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니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다? 미국이 강대국이니까 그런 나라가 보호해주도록 하나님의 섭리하지 않겠는가? 그런 추론은 성경적으로 의미가 없다.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온 아랍권을 상대해서 승리했다고, 그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며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란 증거가 될까? 이스라엘은 예수님을 공식적으로 배척하고 믿지 않는다. 예수님을 처형했던 바리새파 신학의 계승이라 할 수 있는 탈뭇 신학을 저 중동 이스라엘이 따르고 있다. 예수님을 죽이고 사도 바울을 대적하고 사도들을 핍박한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인가?

 

그런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니까 주님 당대에 남은 자들은 예수님을 믿고 교회 구성원이 되었다. 주님을 대적한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 혹 사두개인들 등과 대개 유대인 민중은 예수님을 배척하고 그분을 처형하는 일에 참여하였다. 지금도 그렇게 두 부류가 나누어지고 있다. 가인과 아벨이 나누어지고, 에서와 야곱이, 이스마엘과 이삭이 나누어지듯 (택한 자와 유기된 자), 교회에 속하는 유대인들과 (택한 자, 남은 자) 주님을 대적하는 대다수 유대인들은 (저 중동 이스라엘 나라) 서로 구분되는 것이다. 구원 역사는 언제나 이런 구분을 보여주고, 그래서 오직 남은 자만 구원에 이르며 남은 자만 하나님의 백성에 속하며, 남은 자만 교회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여러 반론들을 만 가지로 제시할 지 몰라도, 앞에서 언급한 갈 3:26, 29을 근거로 누가 유대인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모든 구절들의 해석은 세대주의 신학 체계를 지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가령,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 는 문장도 (롬 11:26), 저 중동 이스라엘이 아니라, 예수님을 메시아 왕으로 영접한 유대인들의 전체를 지시한다고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유대인이라는 종족이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 개개인의 믿음 때문에 구원 백성이 된 것이다.

 

사도 바울은 갈 3:28에서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선포하였다. 이제는 한 종족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야 하는 새 언약 시대이다. 구 언약 체제는 예수님의 오심으로 종결되고 이스라엘의 최종 남은 자 (그 남은 자 the remnant of Israel) 예수님에게 (참 감람 나무) 붙는 자, 그에게 속한 자, 그를 믿는 자들이 새 언약 공동체를 구성하여 구 언약 백성을 계승하는 새 언약 백성이 된다. 여기에는 사도 바울이 갈 6:16에서  선포한대로 "이 규례를 (곧 예수님을 믿는 일) 행하는 자들이 곧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의 회복'이란 사고도 한 마디 하자면, 장동수 목사나 세대주의 신학이 말하듯, 주님이 재림하고 예루살렘에 저들이 가정하는 다윗 왕국 혹 천년왕국으로 이스라엘이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 행 15:16, 17은 다윗 왕국 재건을 예고한 암 9:11-12의 예언이 예수님이 초림 하셨던 그 때에 이미 성취되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필자의 다른 관련 글도 참조).

그리고 바벨론 추방으로부터 이스라엘 회복의 첫 작업으로, 광야에 길을 내라고 예언한 사 40:1이하의 예언도 4복음서 기자들은 하나같이 (마태 3장, 마가 1장, 누가 3장, 요한 1장) 예수님의 오실 길을 예비하신 세례 요한의 사역으로 성취되었다고 해석했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겔 37장에서 마른 뼈들이 가득한 해골 골짜기의 환상에서 생기가 불어 뼈들이 일어난 그 환상에서 보여지듯, 성령님의 생기가 이스라엘에 불어 닥친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으로 사실 시작되었다. '이스라엘 회복'이란 그러니까 영적인 이스라엘의 탄생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의 회복은 곧 교회의 탄생과 성장으로 성취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도 행전은 바로 구약 예언자들이 예고한 그 이스라엘의 회복 과정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를 통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묘사해 준다. 

 

그리고 천년왕국이란 사고도 계 20:4-6에서 언급되는데, 묵시 문헌 곧 상징법을 생명으로 하는 환상 문학에서 1,000년 왕 노릇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구원이 완전 성취되는 신약 기간 동안 (10은 완전수 [10손가락, 10발가락이 완전하듯], 1,000은 완전수 10의 3승으로 최고 완전함을 상징) 성도들이 영적으로 통치하는 왕 같은 제사장들이란 의미이다 (벧전 2:9, 계 1:5, 3:21, 엡 2:5-6 등). 

 

또한 중동전이 아마겟돈 종말 전쟁의 징후이니 뭐니 하는 사고도 성경적이 아니다. 아마겟돈 전쟁이란 계시록 16:14나 19:19, 20:8 [곡과 마곡 전쟁 = 아마겟돈 전쟁] 등에서 반복 언급되는 종말 전쟁인데,  이 전쟁 사고 역시 상징적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즉, 백마 타신 예수께서 자기 군대를 거니라고 원수들과 싸워 쳐 이기신다면, 그것을 문자적으로 이해할 것인가? 아마겟돈 전쟁을 말하는 이들은 핵폭탄, 미사일 등을 통한 종말 전쟁으로 묘사하겠지만 그런 사고는 계시록이 말하는 아마겟돈 전쟁의 실체와 다르다. 계시록이 말하는 바는 주님이 재림하셔서 원수들을 단 번에 쳐 제압하시는 그분의 나타남 자체와 연관된다. 싸울 필요도 없는 것이다. 문자적으로 저 중동 이스라엘과 미국 및 서방 세력과, 이에 맞서는 이란, 아랍 세계, 러시아 및 중공을 아마겟돈 전쟁의 두 주체 세력으로 상정하곤 하는데 정말로 비성경적인 사고이다. 계시록이 말하는 바는 악의 세력인 사탄의 세력과 예수님 사이의 전쟁이지, 예수님을 믿지도 않는 이스라엘 나라를 선의 세력의 주체로 내 세우는 자체가 성경적이지 않지 않나? 

 

그런데, 김주은이란 여성 목사는 겔 38장을 본문으로 읽고, 설교라고 하는데, 그 본문은 이렇다:
겔 38:2 인자야! 너는 마곡 땅에 있는 곡 곧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에게로 얼굴을 향하고

그를 쳐서 예언하여 3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 곡아 내가 너를 대적하여
4 너를 돌이켜 갈고리로 네 아가리를 꿰고 너와 말과 기병 곧 네 온 군대를 끌어내되

완전한 갑옷을 입고 큰 방패와 작은 방패를 가지며 칼을 잡은 큰 무리와

5 그들과 함께 한바 방패와 투구를 갖춘 바사와 구스와 붓과

6 고멜과 그 모든 떼와 극한 북방의 도갈마 족속과

그 모든 떼 곧 많은 백성의 무리를 너와 함께 끌어 내리라!

7 너는 스스로 예비하되 너와 네게 모인 무리들이 다 스스로 예비하고

너는 그들의 대장이 될지어다!

8 여러날 후 곧 말년에 네가 명령을 받고 그 땅 곧 오래 황무하였던 이스라엘 산에 이르리니

그 땅 백성은 칼을 벗어나서 열국에서부터 모여 들어오며

이방에서부터 나와서 다 평안히 거하는 중이라!

9 네가 올라오되 너와 네 모든 떼와 너와 함께한 많은 백성이 광풍 같이 이르고

구름 같이 땅을 덮으리라!

10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네 마음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나서 악한 꾀를 내어

11 말하기를 내가 평원의 고을들로 올라가리라!

성벽도 없고 문이나 빗장이 없어도 염려없이 다 평안히 거하는 백성에게 나아가서

12 물건을 겁탈하며 노략하리라 하고

네 손을 들어서 황무하였다가 지금 사람이 거처하는 땅과

열국 중에서 모여서 짐승과 재물을 얻고 세상 중앙에 거하는 백성을 치고자 할 때에

13 스바와 드단과 다시스의 상고와 그 부자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탈취하러 왔느냐?

네가 네 무리를 모아 노략하고자 하느냐?

은과 금을 빼앗으며 짐승과 재물을 취하며 물건을 크게 약탈하여 가고자 하느냐?

하리라 하셨다! 하라!

 

이  본문을 근거로 김주은은 말하길, 여기 평안히 거하는 이스라엘을 하마스가 침공하였다고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시리아, 이란, 아랍권의 대적 행위는 8절에서 보듯, 마지막 때를 알리는 신호이고, 종말 전쟁인 아마겟돈으로 이어지는 그 전쟁 서곡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영적인 사람은 이스라엘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지상의 물리적 전쟁이 영적 세계에서 일어나는 악의 세력과 선한 천사들의 수장 미가엘과 그 수하 천사들간의 충돌의 반영이라고 주장한다. 이제 마지작 때가 시작되었음을 분별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고도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주은은 본문이 정말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고려하는 느낌은 들지 않고, 뭐가 무엇인지 분별할 생각도 없어 보이고, 그냥 성경을 자기 아는 선입견을 가지고 맘대로 해석하고 영적인 분별을 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댓글에는 이런 주장에 아멘들을 하고. 

 

구약에는 겔 38장의 곡과 마곡 전쟁과 유사한 플롯을 (줄거리) 가진 말세 전쟁들이 몇 개 언급된다. 가령, 요엘 3장의 여호사밧 골짜기 전쟁, 슥 12, 14장에 언급된 열국의 예루살렘 침공 등. 구약에 예고된 이런 전쟁들을, 세대주의 신학자들은 저 중동의 이스라엘과 그를 지지하는 미국과, 그를 대적하는 아랍권과 러시아의 전쟁이라고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가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전쟁이 일어났다 하면, 고정 레파토리로 구약의 이런 전쟁들에 관한 예언 성취라거나 아마겟돈 전쟁의 서곡이라고들 했다. 지금까지 계속 그러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구약에 언급된 그런 미래 전쟁들은 플롯에서 일정한 패튼을 보이는데, 열방의 예루살렘 침공, 거의 패색이 짙어갈 무렵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개입하여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쳐서 패망시킴 등의 줄거리이다. 이런 줄거리의 전쟁은 구약에 언급된 역사적으로 일어난 이스라엘과 그 이웃 원수들 사이의 전쟁에서 이미 일어났던 것들이다. 가령, 이사야 37장에 묘사된 앗시리아 산헤립 대왕의 예루살렘 침공과 포위 공격이 대표적이다. 그 때는 주전 701년인데, 유다 왕 히스기야의 기도와  하나님의 개입에 의한, 앗시리아 대군의 전멸, 산헤립 왕의 본국으로의 퇴각 등의 줄거리이다. 시 46편이나 48편에서도 시온/ 예루살렘에 대한 열방의 공격과 하나님의 개입, 그리고 열방의 패배와 퇴각 등을 노래한다. 

 

구약에서 예고된 미래 큰 전쟁은 (겔 38장 곡과 마곡 전쟁, 요엘 3장, 슥 12, 14장 등) 방금 언급한 대로, 이미 이스라엘 역사에서 일어났던 전쟁 패튼을 그대로 따르리라고 예고되는데, 이런 미래 큰 전쟁은 계 16:16, 19장, 계 20:8 등에서 언급된 아마겟돈 전쟁에서(=곡과 마곡 전쟁) 반향되고 있다. 그러니까 신약에서 구약에 묘사된 미래 큰 전쟁들을 해석하는 방식을 보면, 그 미래 큰 전쟁은 주님 재림 때에 나타날 악의 세력에 대한 주님의 심판 형태로 나타나리라는 것이 분명하다. 

 

계 20:7 이하에서 

계 20:7 천 년이 차매 사단이 그 옥에서 놓여
8 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 모래 같으리라
9 저희가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멸하고
10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9절 도해

그들이 땅의 사방으로 진군하여, 하나님의 백성의 진, 그가 사랑하시는 성을 포위한다. 그러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그들을 삼켜 버린다 They marched across the breadth of the earth and surrounded the camp of God's people, the city he loves. But fire came down from heaven and devoured them. (Rev 20:9 NIV) - 여기 진이나 성은 모두 단수형인데, 진 곧 성읍이다. 이는 예루살렘 성을 지시하는데, 이 예루살렘은 중동 예루살렘이 아니라, 신약에서 하늘 예루살렘 (히 12:22), 위의 예루살렘 (갈 4:26), 새 예루살렘 (계 3:12, 21:2) 등으로 불리는 교회, 곧 지상 교회들을 하나의 집한 단수로 진, 성으로 표시했다. 
 

이 말씀을 보면, 천년이 차고 사단이 무저갱에 천년 동안 감금 되었다가 천년 후에 풀려나서 악의 세력을 배후 조종하여 성도들의 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을 포위하고 공격하리라는 것이다. 언제가 천년이 차는 때인가? 세대주의 신학은 주님 재림 이후에 가정된 천년왕국 시기가 끝나는 때라고 이해한다. 그러나 앞에서 우리가 언급한대로, 천년왕국이란 주님의 초림 때, 곧 그분의 부활과 승천 그리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메시아 왕으로 앉으심 (즉위), 그리고 통치의 시작으로 성령 부으심으로 이미 시작되었다. 지금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 죄와 사단의 세력을 짓밟고 은혜로 왕처럼 통치하는 것이다. 사단은 십자가에서 머리통이 박살났고, 치명타를 입었다 (골 2:14-15). 계시록 20:1-3에서는 십자가 사건의 영적 의미를 사단이 결박당하고 무저갱에 던져지는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계 12:7이하의 하늘에서의 미가엘 천사장과 용인 사단과의 전쟁도 사실 십자가 사건의 영적 해석이다). 

 

이렇게 본다면, 곡과 마곡 전쟁은 곧 아마겟돈 전쟁은 (세대주의 신학은 이 둘을 별개로 구분하지만 실상 하나이다) 배후에서 마귀가 조종하는 것이고, 악의 세력과 교회 사이의 전쟁이다. 그 결말은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멸하고 10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는 것이다. 이것이 아마겟돈 전쟁이란 것이다. 계 19장에서는 백마 타신 그리스도께서 악의 세력을 "그의 입에서" 나온 예리한 칼로 (말씀의 칼) 만국을 치시고 멸하신다. 

 

장동수나 김주은이 같은 세대주의 목사들이 간과하는 바는, 저 중동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이라 전제한 나머지, 공식적으로 예수님을 이단, 매국노로 매도하고 배척하는 이스라엘을 선의 세력으로 포장하고, 악의 세력과 대조시킨다는 점이다. 재림 직전에는 이스라엘이 회개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란 가정을 가지고, 그 때에 기독교로 개종한 이스라엘을 악의 세력이 공격한다는 것인데, 이는 적절하지 않다. 교회는 이스라엘/ 유대인들만의 교회가 아니라, 이방인들과 유대인 남은 자들의 모임으로 초림부터 재림 때까지 지속된다. 이 교회에 대한 공격이 최종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면, 그 때 하필 이스라엘 유대인 성도들만 콕 집어서 그들을 악의 세력이 대적한다는 시나리오는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오히려 아마겟돈 전쟁이란, 주님 재림 때 나타날 악의 세력에 대한 주님의 심판이라고 봄이 더 적절하다. 악의 세력이 교회를 무리지어 공격하리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많은 핍박과 환란을 성도들이 겪어야 할 것이다. 그 때 돌연히 주님이 나타나셔서 악의 세력을 멸하시고 심판하신다. 이것이 아마겟돈 전쟁의 실체이다. 7년 대환란 운운하는 것도 성경적이지 않다. 단 9:24-27에 언급된 70이레 예언의 일부를 떼어서 재림 이후 상황과 연결시키는 임의적 해석이기 때문이다. 재림 직전에 기독교회에 대한 세계적인 핍박이 있을 것은 예상되나, 7년 대환란 운운하는 시나리오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이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하건 말건, 그것은 성경과 하등 무관한 것이고, 이스라엘은 예수님을 공식적으로 배척하고 대적하는 세상 여러 나라들 중의 하나일 뿐이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둘 중에 누구를 지지하고 누가 하나님 편이고 누가 우리의 원수이고, 이렇게 갈라치기하는 것은 비 성경적이고 기독인들이 취할 입장이 아니다.

 

필자가 보기에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사람들을 수 십년 동안 감옥 살이를 시키니 가자를 통치하는 하마스 무장 정파가 이번에 폭발했을 것이고, 아니면 이스라엘과 사우디 사이의 평화 조약 체결을 방해하고자 입지 강화를 위해 벌인 사건이지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하마스를 정죄하고 할 사안은 아닌 듯 보인다. 물론 하마스가 취한 비열하고 잔인한 살인과 폭행, 인질 사건 등은 인도적인 견지에서 만인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지만, 그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사람들을 감옥살이로 옥죄이며 압제한 사실 또한 잘못이라 여겨진다. 

 

이제, 저 중동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란 잘못된 환상을 깨자! 지금이 그렇게 할 때이다. 이스라엘이 전쟁할 때마다 아마겟돈 전쟁 운운하고 나서는 세대주의 신학의 잘못된 정체를 알자! 이스라엘은 그 주변의 아랍나라들이나 혹 저 인도나 일본 같은 힌두교 불교 나라나 똑 같이 예수님을 배척하고 대적하는 불신앙 나라들 중 하나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아랍 나라들이 우리 선교의 대상이라면, 이스라엘도 동일하게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선교의 대상이지, 저들은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하나님의 특별 보호를 받는 민족이 결코 아니다.

 

1978년인가 조용기 목사가 이스라엘에 집회를 갔더니, 외교부 직원을 보내어 환대해 주고, 관광도 인도해 주었다 한다. 그래서 조목사는 그 유대인 외교부 직원에게, 이스라엘이 하나님 백성이니 잘 들을 줄로 착각해서, 예수님 이야기를 신나게 했더니, 그 이스라엘인은 조목사를 쳐다 보면서,

예수란 사람은 유대인이었지만, 이단이고 처녀 마리아의 음행으로 태어난 사생자이고, 바울은 예수를 신으로 만든 사악한 자라는 신성모독적인 말을 하여, 이스라엘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기독교 복음 전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나라이고, 만약 거리에서 전도지나 무엇을 가지고 전도하다 물증이 잡히는 날이면, 5년 징역형에 처한다. 저들은 예수님을 신성 모독하는 자들이며, 자신들을 지지하고 우호적으로 대해주는 기독인들의 물질적 호의는 받지만, 종교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버린다.

 

이스라엘이나 가자 사람들이나 모두 우리의 선교 대상이지, 어느 나라가 하나님 백성이거나 원수이지 않다. 오히려 이스라엘 내 팔레스틴 사람들 중에 기독교인들이 유대인 기독교인들보다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