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

메시아 / 그리스도

중일사랑 2015. 11. 12. 18:38

질문:
시편에서의 메시아에 대한 예언적 내용에 대해 궁금합니다.
구체적이고 이해적인 해석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최종태 시편 주석 1권 197이하에서 자세한 설명을 참조하세요
질문이란 좀 구체적이고 어떤 특정 요소를 지적한다면 답하기가 수월하겠지요. 몇 편 몇 절에서 어떤 의미이냐? 혹은 메시아 사상 중에서 어떤 것을 좀 알고 싶다 이런 식이면 좋겠지요.
메시아란 말은 히브리어로 기름 부음 받은 자, 헬라어로 그리스도라 번역되었고 중국어로 기리사독 基利斯督 (이것을 줄여서 基督), 한글로 "기독"이란 말은 중국어의 기리사독의 준말이니 좀 부끄럽지요 왜 남의 말의 약자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구약에서 왕, 제사장, 선지자 등이 기름 부음을 받아 취임하였는데 그것은 성령님의 충만을 상징하는 의식이었지요. 그런데 구약에서 메시아란 칭호는 현직 왕에게만 해당되었지요. 나머지는 수식어로 "기름 부음 받은 제사장" 이런 식으로 사용되었고요.

이제 586년 주전, 유대 왕국이 망하고 현직 왕이 없습니다. 그럴 때에 사람들은 사 11:1, 9:6, 렘 23:5, 33:15, 호 3:5 등을 근거로 다윗 후손 중에서 장차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다윗 왕국을 재건할 왕이 일어나리라고 기대했지요. 다윗의 의로운 가지가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왕정이 사라진 이후로 언제부터 "메시아"란 칭호를 장차 이스라엘을 구원해 줄 구원자를 지시하는 다윗 후손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하게 되었지요. 신약에서 메시아, 그리스도란 그런 후자의 의미입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주전 586년부터 바벨론, 539년부터 페르시아, 332년부터 헬라 등에 의해 연속 지배를 받았고 주전 63년부터는 로마에 복속당해 참으로 긴 이방인의 압제 하에서 신음하며 오실 메시아를 기다렸지요. 그래서 예수님을 다윗의 후손이여! 라고 부를 때 그것은 메시아라는 의미였습니다. 
여하간 시편에서 어떤 메시아 요소가 궁금한가요? 메시아를 예언한 시로는 시 2, 45, 72, 89, 110편 등을 지적해 왔지만 최근에는 왕의 시가 훨씬 많다는 지적도 있고, 그래서 메시아 시도 많아질 수 있지요. 

질문을 보다 구체적으로 해 주세요. 

질문자의 반응:

네 답변 감사합니다~

왜 유대인들이 그토록 다윗같은 메시아를 기다렸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었는데 구체적이지 못한 질문을 드렸네요~^^

다시 질문자의 반응에 답변함:

반응하신 대로 맞습니다. 유대인들이 왜 다윗 후손 메시아를 그처럼 기다렸던가? 그것은 주전 586년부터 주님 당대까지 600여년간 남의 나라 통치 하에서 신음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다윗 후손 메시아가 다윗이나 (사 11:1, 11, 9:6, 렘 23:5, 33:15, 호 3:5 등) 모세 같은 (신 18:15이하) 군사적 정치적 영웅으로서 이방인들에게서 자신들을 건져내어 세상을 통치할 왕이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언의 해석 원리 중에서 "겉옷과 알맹이 원리"라고 있는데, 구약 예언의 겉옷은 당대인들이 알아 들을 수 있도록 그 당대 유대적 관례나 지리적 요소들로 표현되었으나 그 알맹이는 어디까지나 신약 교회에서 일어나는 영적 사건들이나 축복들을 지시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사 53장의 고난당하는 야웨의 종을 이방인들에게 고난당하는 유대인 자신들 특히 의인들이라 보았기 때문에, 고난당하는 메시아 사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메시아로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정치 군사적 관심은 없고 가난한 자 병든자 귀신들린자들하고 어울리고 죄인들과 어울리실 뿐이었으므로) 신성모독자로 몰아 십자가에 처형시켜 버렸습니다. 잘못된 메시아 사상이 낳은 결과라고 해야 하겠지요.

유대인들의 군사 정치 다윗 왕국의 재건 메시아 사상은 소위 전-천년설이라는 사상에서 그대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전천년설이란 재림 후에 다윗 왕국이 재건되어 정치 군사적으로 주님이 예루살렘에서 왕으로 등극하여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천년왕국이 도래한다는 사상입니다. 이는 구약 예언을 잘못 해석한 예입니다. 영적인 다윗 왕국의 재건으로 보아야 합니다. 주님은 행 15:16에서 암 9:11의 다윗 왕국 재건 예언이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 사건으로 성취되었다고 야고보 사도를 통해 말씀해 주셨지요. 

롬 1:3-4에서 주님은 다윗 후손으로서 (육체적으로) 다윗 왕위에 오를 후보자로서 태어나셨고, 부활 후에는 성령님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었습니다 (사 2:7-9의 인용).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셨다는 의미이지만, 동시에 구약에서 다윗 후손이 즉위식 때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는 의식을 하는데 이는 그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대한 합법적 통치권을 하나님께 받는 의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롬 1:3-4은 예수께서 부활 후에 다윗 후손으로서 (육신적)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심으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대한 통치권을 얻으시고 메시아 왕으로 즉위하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분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고 하는 것은 그분이 메시아 왕으로 즉위하셨다는 의미입니다. 다윗 후손 메시아 왕으로 통치를 시작하신 것이 오순절 성령 부으심이었습니다. 

전-천년설은 영어 pre-millennialism을 잘못 번역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어요. 다시 번역하면 천년 전 재림설이라 해야 이해가 됩니다. 천년왕국 이전에 재림 하신다는 가설이고, 후 천년설도 영어로 post-millennialism인데, 이는 다시 번역해서 천년 후 재림설이라 해야 의미가 통합니다. 천년왕국 후에 재림 하신다는 가설이지요. 이런 가설들은 성경적이라 할 수 없고 구약 예언의 잘못된 해석입니다. 무천년설이라 불리는 영적 천년왕국설이 성경적입니다. 지금 주님은 다윗 후손 왕으로 통치하시기 때문이지요. 그분은 우리를 왕과 제사장으로 삼으셨고 (계 1:6, 5:9-10) 우리는 지금 여기서 왕같은 제사장입니다 (벧전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