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왕상 14:21에 의하면, 41세되던 해에 왕위에 올라 17년간 통치했다 (주전 931-913년). 그렇다면, 솔로몬은 왕이 되기 1년 전에 르호보암을 낳은 셈이다. 솔로몬은 40년을 통치하고 (주전 970-931년) 죽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사본들은 르호보암이 21세에 왕이 되었다고 제시한다. 21세 즉위설을 지지하는 이들은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하는데,
1) 왕상 12:8, 10 (대하 10:8, 10) 등에서 르호보암이 즉위했을 때 그의 친구들은 소년들이었다고 (yeladym) 한다.
2) 대하 13:7에서 르호보암에 관하여 아비야는 말하길, "그 때에 (르호보암 즉위 시에) 르호보암이 어리고 마음이 연약하여" 여로보암같은 비류의 반란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3) 왕상 3:7에서 솔로몬은 즉위 즈음에 자신을 "소년"이라 (na'ar) 불렀다. 르호보암이 41세에 왕이 되었다면, 그의 부친 솔로몬은 약 18세 되던 나이에 아들을 하나 가졌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그는 다윗 생전에 결혼했을 것이고, 르호보암의 모친이 암몬 족속 '나아마'인데 율법에는 암몬 족속 여인과 결혼할 수가 없다고 했다 (신 23:3 참조). 오히려 솔로몬의 왕비는 바로 왕의 딸이었고 (왕상 3:1, 9:24) 암몬 족속이나 모압, 에돔, 시돈, 헷 여인들은 왕상 11장이 기술하듯, 솔로몬 후기 때에 결혼한 자들이었을 것이다.
만약 르호보암이 왕이 될 때 21세 나이였다면, 솔로몬은 즉위 19년되던 해에 르호보암을 낳았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몇 살에 왕위에 즉위했던가?
유대인 랍비들은 여러 의견들을 제시하는데, 중세 유대인 랍비 라쉬는 (Rashi 1040-1105년) 12세였다고 하고, 요세푸스는 "고대기"에서 (8,7,8) 14였다 한다. 역시 중세 유대인 랍비 아브라바넬은 (Abravanel 1437-1509) 20세였으리라 추정했다. 아브라바넬은 왕상 11:4에서 "솔로몬의 나이 늙을 때에"라는 말을 주목하고, 솔로몬이 늙었다고 말해지려면 적어도 60세는 되어야 적절하다고 하고, 또한 솔로몬이 12세나 14세때 왕이 되었다면, 12세나 14세 때 아들 르호보암을 낳았다는 말이 되는데, 그런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는 것이 가능했겠는가? 라고 의문시한다.
성경에 구체적 언급이 없으므로 이런 추정을 하는 것인데, 솔로몬 즉위시의 나이가 만약 12세라고 한다면, 그는 12세 즈음에 르호보암을 낳았고, 40년을 치리하고 52세로 죽었다는 것이 된다. 14세로 즉위 시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죽을 때 나이는 54세. 12세나 14세 나이에 아들을 낳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예컨대,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는 불경한 왕이었는데 11세에 히스기야를 낳았다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왕하 16:2, 18:2에서 아하스는 왕이 될 때 20세였고 16년 통치했다고 하는데, 죽을 때 나이가 36세였던 셈이고, 그의 아들 히스기야는 25세의 나이로 즉위했으므로, 아하스가 히스기야를 낳은 시기는 11세라고 계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즉위시 20세 정도로 간주하면, 60세에 죽은 셈이다. 어쨌거나 솔로몬의 나이는 오리무중이지만, 장수하지는 못한 셈이다. 워낙 여인을 많이 거느리다 보니 그렇게 빨리 죽었을 것이다.
삼하 5:4에 의하면, 다윗은 30세에 왕이 되어 40년간 통치했다.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33년간 통치했다. 적어도 솔로몬 보다는 10년 이상 오래 살았다고 여겨진다.
인간은 다윗을 보아, 솔로몬을 보아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어도, 하나님의 지혜를 받았어도 변질되고 배은망덕하게 되고, 그래서 늙고 죽는 것이다. 인간이란 타락한 존재라, 얼마나 무한 은혜와 은총을 입어야 주님의 뜻대로 그분을 섬기고 충성할 것인가? 그런즉 오직 무릎을 꿇고 주를 앙망할 따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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