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아니 교회 지도자들의 사상은 천갈래 만갈래로 다르다. 그런데 방언, 꿈과 환상, 하나님의 음성, 기적들, 축사 (귀신을 쫓아냄) 등의 주제들에 이르면 사람들은 대개 두 부류로 나뉜다. 한 부류는 그런 것들은 초대 교회에서나 (사도행전) 있었던 현상들로서 오늘날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아니한다는 생각이고 다른 부류는 하나님은 동일하시고 영원하시기에 지금도 그런 일들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세계적으로 소위 개혁주의 (Reformed) 신학을 따르는 이들이 애용하는 영어로 된 조직신학 책 중에 L. Berkhof, Systematic Theology가 있다. 그 책 602페이지에 바로 전자의 부류, 곧 여러 하나님의 일들이 오늘날에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대로, 방언이나 기적들을 부인한다. 이 조직 신학 책은 다른 면에서는 탓할 바 없이 더할 나위없이 좋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좋아한다. 종말론도 성경적이어서 오늘날 신약시대에 주님이 다윗 후손 메시아로 통치하신다고 (무천년설) 주장한다. 이런 사고는 칼빈, 루터, 카톨릭 교회, 유럽권 신학계 등 정통 신학의 주류적 입장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기적이나 방언 등에 대하여는 벌콥이나 개혁주의 신학에서 부정적이다. 왜 그런가? 성령님을 존중한다면 왜 그런 일들을 초대교회의 현상으로만 국한시켜야 할 것인가? 성령님은 오늘날도 꿈과 환상, 방언과 예언, 음성, 기적들 등으로 역사하신다. 그런 것들은 우리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너무나 귀중한 자산들로서 이 험악한 세상을 이기는 능력의 원동력이 된다. 그런데 왜 그런 것들을 구지 부정하려고 드는가?
그 이유는 아마 추정컨대, 잠 14:4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는 말씀으로 설명이 가능하리라. 즉 구유를 교회라 하자. 성령님의 역사들을 소라 비유해 보자. 소가 마굿간에 없으면 그곳이 깨끗하고 좋을 것이다. 하지만, 소가 없는 마굿간은 좋아 보여도 소가 없는 집은 밭갈고 짐 실어 나르는 수레를 끄는데 사람이 힘을 써서 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소가 있으면 비록 마굿간은 더러울지 몰라도 얼마도 용이하고 능력과 능률이 오르겠는가? 성령님의 역사와 은사들은 혹시 교회를 소란시킬 여지도 있다. 예컨대, 내가 기도하는데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느니, 꿈과 환상을 받았다느니 하면서 교회 지도자의 지시를 거역하고 하나님의 지시대로 따른다고 할 때 성도들 중에는 지도자의 지도 보다는 그런 소위 영력있다는 기도많이 하는 사람들의 말을 따라 갈 위험도 있다. 그럴 경우 교회가 질서가 무너지고 소란스러워 지기 마련이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예 방언, 예언, 꿈과 환상은 없다고 못 박아 버리고, 교회에서 그런 것도 못하게 금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최선책일까? 오히려 성령님을 의지하고 따른다면 그분이 교회 질서도 잡아 주실 것을 우리는 믿어야 한다. 그분의 절대적 인도와 주권을 왜 믿지 못하고 인간적인 수단 방법으로 교회를 주장하고자 하는가?
어떤 이가 이런 말을 해 주었다. 그는 사랑의 교회의 여 전도사로 오랫동안 섬긴 분인데, 옥한흠 목사는 방언, 성령, 축사 기도 이런 것들을 싫어하였고 교회에서 금지하였다 한다. 그러다가 쓰러져서 아예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한다. 나중에는 기도 많이 하는 사람들을 불러 기도를 해 달라고 했고 금지했던 것들도 취소했다고 하던가? 여하간 회복된 이후에는 '성령님'을 많이 언급하고 찾았다고 들었다.
하나님의 음성은 오늘날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실제로 들린다. 천사들도 볼 수 있고 귀신들도 볼 수 있다. 영적으로 우리가 오염되어 있어서 눈이 멀어서 그렇고 귀가 멀어서 영적 세계의 현상을 감지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 이런 영적 현상들은 무지한 대중이나 자기 기분에 도취되고 잘못된 사고에 세뇌되어 귀신의 역사를 경험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미국에서 미국 정치학으로 박사를 받고 미국 대학에서 교수를 지냈던 Why Me? 란 책의 저자 김춘근 박사의 책이나 간증을 들어 보기 바란다. 간암으로 배가 남산 만하게 불러 9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8개월 되던 어느 해 Big Bear Mountain에 (큰 곰 산) 올라 생명을 걸고 하나님을 찾았더니 그분이 음성으로 말씀하시고 환상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안아 주셨으며 자기를 고쳐 주셨다고 간증하고 있지 아니한가? 아, 그 한 사람의 간증은 주관적이고 틀릴 가능성도 있지 아니한가? 라고 판단한다면, 다른 여러 사람들의 간증도 유투브에서 들어 보기 바란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같이 잘못된 것인가? 아니다. 영안이 감기고 귀가 감겨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성도가 오히려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나님은 오늘날도 얼마든지 꿈과 환상으로 음성으로, 방언 예언으로 역사하신다.
우리의 기도 제목은 내가 온전한 회개를 이루어 영안이 열리고 귀가 열리고 입이 열려서 성령님과 교통하고 온전히 성령님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1사람 있다면 그가 세상을 말씀과 성령님으로 주름잡을 것이 확실하다.
끝으로 중요한 한 가지는 앞에 열거한 여러 하나님의 일들을 경험한다고 하자. 그래도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것은 기록된 성경 말씀의 권위하에 온전히 두어져야 하고 만약 성경의 내용과 어긋나는 사고나 내용을 방언이나 예언, 꿈이나 환상 혹은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해서 들었다면 그것은 온전히 잘못된 것이고 마귀가 준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마귀도 얼마든지 그런 것들을 가지고 사람들을 미혹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축사를 하다가 어떤 귀신들린 사람의 실체를 보여주는 환상을 보았는데 입의 혀를 뱀의 혀처럼 날름거리면서 방언이라고 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놀라 깨었는데 그 사람은 방언 기도한다고 열심히 하고 했는데 결국 마귀 방언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 때 알게 되었다. 마귀 방언은 듣기로는 그럴싸하긴 한데 내용이 이 교회 망해라, 목사 죽어라! 뭐 이런 식이니까 완전히 저주요 원망 탄식이다. 그 사람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면서 내용을 말하는데 내가 들어보면 하나님이 아니라, 마귀가 준 음성인데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으니 안타까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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