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초풍할 사실을 방금 알게 됐습니다.
여의도 연구원도 여론조사를 할 때 그 표본집단 선정을 선관위에 의뢰한답니다. 머저리들 아닙니 까? 아니, 한 나라의 보수여당이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할 능력도 없어서 조작위원회에 운명을 맡깁니까? 민주당의 민주연구원도 그렇게 한답디까? 민주당이야 한 통속이니 그렇게 한다 해도 국힘당도 자기 당의 운명을 깜깜이로 선관위에 맡깁니까?
그리고 뭐요? 표본집단 안심번호를 달라고 하면 선관위가 닷새 뒤에나 그 명단을 준다고요? 그 동안 무슨 짓을 하는지 누가 압니까? 명단 뽑아주는 작업이 뭐 그리 오래 걸립니까? 지금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업무평가가 아직도 30%대이던데 고작 0.3%포인트 올랐다고 물개박수나 치고 있는 겁니까? 뭐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한 거 아닙니까? 지금쯤이면 50%, 60%는 돼야 당연한 것 아닙니까?
지난 총선 때 벌어진 부정선거에 왜 그리 무심하게 하나도 신경을 쓰지 않느냐고 나경원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동갑내기 친구 사이니까요. 그랬더니 나의원이 자신은 지난 총선 선거운동 때 여의도연구원에서 보내주는 여론조사 결과를 꾸준히 받아보고 있었는데 막판에 가서 이수진한테 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자신은 막판에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에서도 지고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좀 헷갈렸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여의도연구원도 좌파 여론조사기관들과 똑같이 선관위의 손아귀에 있었던 겁니다. 선관위는 공정한 여론조사를 감독한다는 허울로 여론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장악해왔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해왔습니다. 좌파ㆍ우파 성향을 알 수 있는 표본집단의 빅데이터를 갖고 있는 선관위가 특정 정파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내는 건 식은 죽 먹기입니다.선관위는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을 가장 잘 아는 집단입니다.
그들은 지난 총선 때 무려 백만 명의 병역과 학력, 재산, 전과 등 민감한 정보를 디지털자료로 정리하는 용역작업을 의뢰해 수행했습니다. 그 계약의 단서로 앞으로 입력할 자료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엑셀자료 입력 방식을 적절히 설계하라는 문구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지금까지 출마한 후보들의 자료를 정리한 것이라고 둘러댔고 그게 무슨 백만 명이나 되느냐고 반박하니까 자원봉사자들의 자료까지 합해서 그렇다고 거짓말을 했었습니다. 아니, 자원봉사가 무슨 죄라고 그 사람의 전과까지 선관위가 알아보고 자료를 보관합니까? 그런 거짓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들은 QR코드와 기표의 조합으로 알게 된 유권자들의 신상정보와 정치적 성향을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모아놓았던 겁니다. 그리고 그 자료를 여론조사 표본집단으로 제공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하는데 악용했던 겁니다. 그런데 국힘당의 여의도연구원에서도 그 여론조작위원회에서 주는대로 연락처를 받아서 여론조사를 한 뒤에 "이거 좀 이상하네"하고 고개 한 번 갸우뚱거린 뒤에 그 결과를 후보들에게 알려준 겁니다.
그러니 나경원만한 후보들까지도 자기가 "매초취중" 이수진 후보에게 진 걸로 알고 있었던 겁니다. 여의도연구원은 지금부터라도 독립적인 여론조사를 해야 합니다. 법으로 안 된다고요? 법을 고치십시오. 그것도 못하는 게 지금의 정부ㆍ여당이라면 다음 번 선거에서 또 민주당에 지더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