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신학

영과 육의 사람

중일사랑 2018. 10. 20. 23:29


한일장신대 철학과 교수 김영민이 "한겨레21"에 기고한 (1999.4.15) 이런 글을 보았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기도하고, 주님의 위로를 받는 일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바른 삶의 태도이다. 그러나 정 목사가 주장하는 체험은 그런 일반적인 신앙의 태도라기보다는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의 영적 경지가 탁월하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이와 관련된 그의 주장을 천천히 추적해 보자. 


이미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깊은 신앙을 체험한 정필도 목사는 강도사 시험을 앞두고 비를 맞으며 바위 위에서 무릎 꿇고 기도했을 때 “목사가 되라”는 하나님의 분명한 음성을 들었다고 한다 (무릎 59). 이런 체험은 그의 목회 전반을 지배한다. 주일 저녁 예배가 시작되었는데도 뒷 자리가 빈 걸 보고 그는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뒷자리가 비었네요. 빨리 심방하셔야겠어요. . . . 제발 심방 좀 해 주세요.” 대표 기도가 끝나자 곧 교인들이 몰려들어왔다고 한다. 그는 그 장면에서 다시 기도했다. “주님, 수고하셨습니다” (무릎 154). 


그는 교인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을 때마다 주님께 심방을 가 달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이런 특별 기도를 한 다음에 어떤 신자는 정 목사를 찾아와 이렇게 간증한 적도 있다. “목사님, 그동안 교회에 못 나와 죄송합니다. 그런데 어젯밤 꿈에 목사님이 나타나셨더라고요. 안 나올 수가 없어서 이렇게 교회 다시 나왔습니다”(무릎 155).


<교회는 무릎으로 세워진다>는 이런 “기도와 응답”에 관한 간증으로 일관된다. 정 목사는 목회의 모든 문제를 주님에게 드리는 기도와 그 응답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수영 로터리에서 목회할 때의 이야기이다. 교회 주차장이 부족해서 주일마다 간선도로에 세워둔 교인들의 차가 견인당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정 목사는 이런 일로 신자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들어 강단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님, 주차장을 주세요. 주차장을 주세요.” 그날 밤 꿈속에서 주님은 “주차장을 주겠노라”고 응답하셨다. 그는 교인들에게 주님의 약속을 선포했다. “저 땅을 하나님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러분들도 저 땅을 우리 교회가 매입하길 원하십니까? 원하시면 두 손 들어 ‘할렐루야’ 하십시오” (무릎 61). 계약금만 내고 중도금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 목사는 금식기도를 했으며, 주일 새벽에 주님이 이사야 45:2, 3 말씀으로 응답하셨다고 한다. 그 순간에 정 목사는 기뻐서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다 됐네요! 다 됐네요! 다 됐네요!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그 주일 설교에서 성도들에게 이 사실을 간증했고, 다음날 교회 계좌로 헌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2006년 5월7일, 어린이 주일 설교에서도 그는 1991년도에 있던 일을 전했다. 정 목사 가족들이 미국에서 생활한 다음에 세 남매를 그곳에 남겨 두고 부부만 수영로 교회로 돌아오게 될 때의 이야기다. 자기들끼리만 남게 될 아이들이 걱정되어 악몽을 꾸기까지 한 정 목사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그러자 “청교도를 타락시킨 마귀가 잠을 자고 있는 게 아니라 진을 치고 있다”는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고 한다. 정 목사는 다음날 아침 세 남매에게 이런 주님의 음성을 전했다고 한다. 


정 목사는 이러한 자신의 체험에 관한 주변의 우려 섞인 소리를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 같은 교단의 목사님들이 정 목사의 간증을 들으면서 의심의 눈초리로 “도대체 하나님의 음성은 어떤 소리로 들립니까? 소리가 납니까?” 하고 묻는다고 한다. 그러면 정 목사는 설명할 길이 없어서 “들어 보셔야 알죠” 하고 대답한다 (무릎 134). 과연 그에게 일어나는 이런 경험의 실체는 무엇인가? 주님의 음성이 아람어로 들리는가? 한국어로 들리는가? 평자가 알기로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주장은 대개 비현실적인, 극단적인 신비주의자들이나 아니면 사이비 교주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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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교수가 썼다는 이 글을 본다면, 그와 정필도 목사 두 사람의 신앙이 선명하게 대비되어 나타난다. 내 관점에서 보건대, 김교수는 자기 이성으로 사는 자이고, 정목사는 기도로 사는 사람이다. 이성과 기도는 무엇이 다른가? 이성이란 내 머리이고 내 판단이라면, 기도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얻는 방편이다. 건전한 이성도 기도하면서 잘 활용해야 하지만, 이성이란 것이 이상해서 기도하지 않고 철학처럼 탁상공론에 몰두하면 그 이성이 반 신앙적이 되고 반 기독교적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즉 성령님이 주장하지 않는 이성은 결국 그 사람의 부패한 본성, 죄성 곧 롬 8장이나 갈 5장에서 육과 영으로 대조되는 그 육 (헬, 사륵스) 곧 부패한 죄성의 지배하에서 하나님을 대적하게 된다. 그래서 육에 속한 자는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 그의 법에 굴복하지도 않고 굴복할 수도 없다. 


김교수는 자기 이성을 연마한 사람이긴 하나, 영적인 세계에 자신이 까막눈임일 스스로 폭로하고 있다. 영적인 세계에 그는 무지한 자이다. 그럼에도 신학교에서 철학교육을 감당하고 있으니 그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만불쌍한 것이다. 참 자유는 오직 기도로 나타나는 성령님의 능력과 지혜에 있지, 부패한 인간 본성이 지배하는 이성에서 결코 나올 수가 없다. 한계레 신문이나 손석희 사장이 하는 그 무슨 방송이나 부패한 본성이 지배하는 이성의 사람들이 이 나라를 무지와 파멸로 이끌고 있다고 하면 너무 일반화시킨 것이겠지만, 영적으로 눈 먼 자들이 요사이 얼마나 반 지성적인 일들을 자행하고 있는지. 


예컨대, 방금 언급한 그런 사람들은 동성애를 인권이라고 옹호하고 지지한다. 동성애란 주로 남자들이 자기 생식기를 남의 똥구멍에 넣어서 쾌감을 얻는 행동을 하는 일인데, 그 방면의 전문가에 의하면, 그런 행위로 똥구멍은 반드시 찢어지고 만다고 한다. 찢어진 곳으로 AIDS균이 감염되어 결국 동성애 행위를 통해서 에이즈가 전파되는 것이다. 에이즈 감염자는 천문학적인 국가 돈으로 (세금) 전액 치유비를 제공받는데, 이들은 90퍼센트가 동성애자라는 것이다 (국감에서 증거하길). 항문 알바를 한다고 어떤 의원이 제기했는데, 돈 몇 천원 벌려고 항문 빌려주고 에이즈 감염되어 사망 길에 들어서는 것을 이 청년들이나 실업자 항문 알바 생은 모른다는 것이다. 동성애를 인권이라고 옹호하고 차별 금지법이라고 얼핏 듣기에 좋아 보이는 법을 만들어 동성애자들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정권이 이런 엄중한 사실을 사실대로 알리고 피해를 막기는 커녕 에이즈 감염자를 확대 생산해서 이 국민을 다 죽이려는가? 


왜 한게례나 김영민 류의 사람들은 이 나라를 파국으로 몰고가는가? 왜냐하면 그들은 죄성이 주장하는 이성에만 의존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자기들 보기에 바른 길 같으나 필경은 파멸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좌우를 잘 분간해야 한다. 기도하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인도를 받는 자가 융성하고 지도력을 가지고 세상을 살리는 것이다. 부패한 이성에 사로잡혀 교회를 정죄하고 파괴하려는 자들은 모두가 사단의 도구로 이용당하는 불행한 자들이다. 회개해야 한다. 


김영민 교수는 자기 글을 통해서 유식한 체 말하지만, 그가 글을 실은 매체나 글이나 그 사람들의 눈먼 소경됨만 폭로할 뿐이다.